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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 Life in the U.S.

국제결혼의 장점과 현실 – 미국인 남편과의 결혼 생활

by DioJin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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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우리의 결혼 과정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연애를 시작한 지 약 3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6개월쯤 되었을 때 우리는 미국에서 소규모의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되었다.

 

당연히 주변에서는 많은 놀라움과 걱정이 있었다.

나는 미국에 온 지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영어도 유창하지 않았다.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축하보다는 걱정과 우려를 더 많이 했다.

 

"왜 그렇게 서둘러 결혼하니?"

"그 사람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거 아니야?"

"국제결혼은 결국 외롭고 힘들어질 거야."

 

이런 말들은 모두 일리가 있었고, 나 역시 고민했던 부분이다.

국제결혼이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도 나는 이 결정을 내리는 순간만큼은 확신이 있었다.

마치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건 내 길이야!" 하고 외치는 느낌이었다.

 

나는 평생 내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 순간만큼은 내 안에서 강한 확신이 솟아올랐다.

"나, 이 사람하고 결혼할 거야. 무조건."

 

그렇게 나는 미국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주변의 가족, 지인 10명 정도만 모인 정말 아담한 결혼식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로맨틱한 순간이었다.

우리만의 결혼식, 우리만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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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는 결혼 2주년을 맞이했다.

놀랍게도, 우리는 아직도 아주 잘 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쉬웠던 건 아니다.

나는 여전히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내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려고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고, 학교를 다니고,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도 많고, 때로는 너무 벅차서 눈물이 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이 꼭 해주는 말이 있다.

"It's okay to be not okay."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You are not alone." (넌 혼자가 아니야.)

"Every feeling of yours is all right." (네가 느끼는 감정은 다 정당해.)

"You have every right to do what you want." (넌 네가 하고 싶은 걸 할 권리가 있어.)

이 말을 들으면 마치 내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함께 마음의 짐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버틸 힘이 생긴다.

 

 

이번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준비한 선물은 정말 감동이었다.

그가 준 선물은... 바로 깜찍한 커플 양말과 "Positive Potato" 인형! 🥔

 

이 작은 감자인형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I may be a tiny potato, but I believe in you. Go do your thing!"

(나는 아주 작은 감자지만, 널 믿어!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봐!)

 

이렇게 귀엽고도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선물이라니...

그의 섬세한 배려에 또 한 번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주년,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 함께

"2주년 축하해!"

"우리 20주년, 100주년까지 평생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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