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경험했을 공공장소에서의 떼쓰기!
마트, 식당, 놀이터,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아이가 바닥에 드러눕거나 소리를 지르며 떼쓰는 상황이 발생하면 부모는 당황하고 난처해집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응용행동분석(ABA, Applied Behavior Analysis) 기반의 전략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조절하고, 올바른 대처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떼쓰기 원인을 분석하고, ABA 원칙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해결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이유
ABA에서는 행동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 행동이 유지되는 이유(기능)가 있다고 봅니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관심을 받기 위해 (Attention)
부모가 대화 중이거나 쇼핑을 하느라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을 때, 아이는 부정적인 행동(떼쓰기)을 통해 주의를 끌려고 합니다.
②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Access to Tangibles)
마트에서 원하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부모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떼쓰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③ 하기 싫은 것을 피하기 위해 (Escape/Avoidance)
식당에서 오래 앉아 있어야 하거나, 유모차에 타야 하는 상황처럼 아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떼를 쓰는 경우입니다.
④ 감각적 이유 (Sensory Stimulation)
소음이 크거나 사람들이 많아 감각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 아이가 감각 조절을 위해 떼쓰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ABA 기반 공공장소 떼쓰기 대처 전략
떼쓰기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아이의 행동을 강화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적절한 개입 전략을 사용해야 합니다.
① 사전 예방 전략 (Antecedent Strategies)
- 미리 규칙 정하기: 공공장소에 가기 전 "마트에서는 바닥에 눕지 않기" 등의 간단한 규칙을 정하고 반복해서 알려줍니다.
- 보상 시스템 활용: “마트에서 조용히 장보면 집에 가서 스티커 하나 줄게.”처럼 행동 기대치를 설정하고 강화물을 제공합니다.
- 대체 행동 가르치기: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떼를 쓰는 대신 "엄마, 이거 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 시각적 지원 활용: 그림 카드나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해 아이가 해야 할 행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②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기 (Reinforcement Strategies)
- 긍정적인 행동 강화하기: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참거나 차분하게 기다릴 때, 즉시 칭찬과 보상을 제공합니다.
예: "기다려줘서 고마워! 정말 멋지다!"
- 강화물 차별화하기: 아이가 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강화물로 제공하여 긍정적인 행동이 증가하도록 유도합니다.
③ 떼쓰기 행동을 무력화하기 (Extinction & Differential Reinforcement)
- 일관된 무반응 전략: 떼쓰기가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라면, 반응을 최소화하고 무시합니다.
단, 위험한 행동(다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은 즉시 개입해야 합니다.
- 대체 행동 강화하기: 떼쓰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경험을 반복해서 제공해야 합니다.
④ 위기 상황 대처하기 (Crisis Management)
-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 아이가 심하게 울거나 소리를 지를 경우,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여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을 줍니다.
- 침착한 태도 유지: 부모가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실전 적용 예시
상황: 4세 아이가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기 시작함
잘못된 대처
- "조용히 해! 사람들이 다 쳐다봐!"
- 장난감을 사주고 떼쓰기를 멈추게 함 → 떼쓰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학습
올바른 대처 (ABA 적용)
- 사전 준비: 마트 가기 전, "우리는 필요한 것만 사고, 장난감은 사지 않기로 했어."라고 미리 알려줌
- 차분한 대응: 아이가 떼를 써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우리는 약속을 지켜야 해."라고 단호하게 말함
- 대체 행동 유도: "이 장난감이 좋아 보이네. 사진 찍어서 다음에 살까?"라고 제안
- 긍정적 행동 강화: 아이가 떼쓰기를 멈추고 이동하면 "우리 약속 잘 지켰네! 대단해!"라고 칭찬하며 작은 보상 제공
공공장소에서의 떼쓰기는 모든 부모가 겪는 어려운 문제지만, ABA 원리를 적용하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대응, 대체 행동 가르치기, 긍정적 강화 사용입니다.
떼쓰기 행동을 즉시 멈추게 하려는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장기적으로 아이의 적절한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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